지난 7월 취임, 업무파악 통해 목적사업과 회원서비스 미비 평가
신규교육, 용역사업 발굴 등 통해 협회 역할과 기능 제고 노력
경영애로사항 해소 창구 마련 등으로 회원사에 실질적 도움 주고파
“한국제품안전협회는 지난 30년 간 국내 제품안전 문화 확산과 정착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2018년 불법·불량제품 단속업무가 제품안전관리원으로 이관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면서 그동안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근부회장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7월 제품안전협회 상근부회장에 취임한 김광곤 신임 부회장은 “회원사의 지지를 모으고, 직원들의 단합을 통해 협회가 다시 한번 제품안전 분야의 중심기관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한 뒤 1988년 공업진흥청(현 국가기술표준원) 조사과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과장(부이사관)을 거쳐 동반성장위원회 본부장직을 역임할 때까지 30여년 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일했다.
“제품안전관리원 분리는 우리 협회에도 많은 변화를 야기했습니다. 목적사업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회원사의 애로 및 건의사항 해결에 집중하고, 민간 제품안전 분야의 신규교육, 용역사업 발굴 등을 통해 협회 역할과 기능 제고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실제 김 부회장은 업무파악 결과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가 타 협·단체에 비해 미비해 무엇보다 회원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했다.
이에 회원사의 경영 애로사항을 즉각 해소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회원사의 원활한 사업 영위를 위해 불필요한 기업규제를 신속히 혁파해서 원활한 사업 영위를 돕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이의 일환으로 정체성 확보 차원에서 전기용품, 생활용품 등 제품안전과 관련되는 학술연구 및 R&D사업 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회원사와 전문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또 경영·판로 등 고충을 겪고 있는 회원사에 대한 지원 및 육성 프로그램 시행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쳐 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거듭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지금까지 품목별로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본 결과 같은 품목이라도 회원사마다 회의 안건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정도가 달라 쉽게 의견을 일치시키는 어려웠습니다. 예컨대 배선기구 협의회의 경우 멀티탭, 차단기, 전선, 스위치 등 여러 제조업체가 한 데 모이지만, 만약 멀티탭에 대한 애로사항이 안건일 경우 차단기와 전선 등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업체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관련 안건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난항을 겪은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에는 협의회 운영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한 경우 관련도가 높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테스크포스 개념의 협의회를 열어 신속히 의견을 모으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 개최를 위한 안건 발굴 차원에서 협회 홈페이지에 협의회별 게시판을 신설·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김 부회장은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안전’의 이슈를 선점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1월 8일 제품안전의 날에 국가기술표준원과 ‘2022 제품안전정보 오픈포럼’을 개최하고, 엔에스홈쇼핑 등 3개사를 ‘제품안전정보활용 우수기업’으로 지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유통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외 온라인 시장규모가 오프라인 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온라인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입거나 위해를 당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제품안전’ 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한 겁니다.”
이에 협회는 국표원과 제품안전정보 OPEN API 활용 확대를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도 기업들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위해 상품에 대한 판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안전한 제품 유통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중소·영세쇼핑몰이 제품안전 정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원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협회는 비영리법인이지만 기본적인 운영 및 회원사 지원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이에 임기 중에 재정안정 차원에서 기존사업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인 수익사업을 발굴해 협회 재정을 대폭 증가시켜 어려운 상황에 놓인 회원사를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회원사에 그 혜택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양질의 회원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김 부회장은 혹독한 경제 여건속에서도 협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회원사 대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협회와 회원사 간 소통과 권익향상, ‘건강한 제품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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